no
|
제목 |
57 |
질문은 상담게시판에서... |
질문은 상담게시판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의료 및 진료상담은 좌측 "온라인 1:1 상담"을
병원 서비스 및 건의사항은 좌측 "고객의 소리"를
클릭하시면 바로
이동됩니다.
감사합니다.
|
56 |
개도 스트레스를 받나요? |
만약 야생의 개가 낯선 곳에서 배고픈 호랑이와 마주쳤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당장 눈동자가 커지고 심장이 벌렁벌렁 두배 이상으로 뛸 것이며,
위장운동은 억제되어 소화액이 나오지 않으며, 사지는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체온을 배출하지 못하므로 덜덜 떨게 될 것입니다. 또한 호흡이 빠른
심장박동으로 인해 호흡이 갑작스럽게 빨라지며 기관지가 확장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 시간 동안 호랑이와 개가 마주 보고 있다면 개는 아마 이
엄청난 긴장과 고통의 스트레스 때문에 쇼크사를 해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호랑이가 못본 척 하고 지나쳐 버렸다면 이제 개의 몸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심장과 호흡은 정상적으로
박동하기 시작하고, 기관지도 수축하게 되며 모세혈관도 확장되게 됩니다. 전자는 바로 교감신경의 작용이고 후자는 부교감신경의 작용입니다. 이
신경계는 자율신경계로서 대뇌피질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즉 대뇌피질까지 신경이 전달되지 않고 척추에서 신경이 조절됩니다. 본능적인
신경반사입니다. 생명유지를 위해서 대뇌까지 신경이 전달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일종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자극에 적응하는 현상입니다. 적당한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부신수질에서 코르티솔, 부신피질에서 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하여 초조, 불안, 분노, 공포와 같은
병적인 상태로 발전합니다.
개의 경우는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될 때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걸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개가 지금까지 주인과의 서열관계를 유지하며
즐겁게 살아왔는데 주인이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받아서 데리고 왔습니다. 그 때 개는 서열파괴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체벌, 주인의 명령 등도 스트레스를 일으킵니다.
개의 스트레스의 표출은 대부분 물어 뜯는 것이나 헛짖음입니다. 전선줄이나, 가구, 신발 등을 물어 뜯을 때는 개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심해지면 우울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개는 주인의 스트레스를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인이 받은 스트레스를 개도 똑같이 받는 것입니다. 즉 주인의 괴로움 등이 모두 개에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주인과 개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산책입니다.
|
55 |
우리 개가 열이 있나봐요? |
개의 정상체온은 사람보다 높은 38.9도 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를 만져보고 열이 있나보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가 이렇게
체온이 높은 것은 피부에 땀샘이 없어 열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의 몸은 항상 일정 체온을 유지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동물을 항온동물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조류와 포유류가 항온동물입니다.
체온을 항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변온동물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변온 동물은 20-30도 사이에서 체온이 내리락 오르락
합니다. 따라서 기온이 높은 낮에는 몸의 온도가 올라가므로 서서히 활동을 하게 되고 기온이 떨어지는 밤은 몸의 온도가 떨어지므로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온동물은 밤이건 낮이건 체온이 일정하므로 항상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공룡이 변온동물이어서 빙하기에 적응하지 못해 멸망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항온동물이었으면 살아 남았을까요?
개의 피부로부터 2cm이하는 거의 체온이 같습니다. 이것은 곧 개의 몸이 이중창으로 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보온을
위해서 창문을 이중창으로 하고, 보온통도 이중으로 하듯이 개라는 생물체의 몸도 이중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몸에서 발생하는 열의 분포를 보면
골격근에서 50%, 간장에서 20%, 나머지는 소화기, 호흡기, 심장, 신장 등에서 발생합니다.
어쨌든 개는 피가 뜨거운 동물입니다. 체온은 피의 흐름으로 결정됩니다. 심장부위의 피가 모세혈관의 피보다 뜨겁습니다.
심장부위니 아무래도 피의 흐름이 빠르고 박출량이 많을 것입니다. 귓바퀴나 발톱, 손끝, 발가락 등은 외부 온도와 비슷합니다. 피가 적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병에 걸렸을 때도 체온은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은 체온조절중추인 간뇌에서 작용합니다. 몸에 염증이 생기면 간뇌는 몸의 기준온도를
올리게 됩니다. 몸에 침입한 병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병원균이 침입하면 백혈구들이 병원균을 먹어치우면서 발열물질인 파이로젠을 분비하여
혈관으로 흘려보냅니다. 이 물질이 간뇌에 도달하여 알리면 즉각 간뇌는 체온을 올려놓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몸에서 열을 만드는 장치인 간과
근육은 즉각 열을 내기 시작합니다. 열이 너무 많이 나면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어 밖으로 열을 버리게 됩니다.
간혹 보면 개를 품에 안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이 있는 반면에 개를 만지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마 개의 체온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뜨거운 피를 가진 개를 안으면 웬지 모르게 따뜻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생명체의 체온이 직접적으로 전해질 때는 공포감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개의 체온은 사람에 의해 양면성을 갖는 것 같습니다.
|
54 |
털이 자주 빠져요? |
개의 피부는 사람보다 약합니다. 보통 피부는 외피와 진피와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됩니다. 외피는 각질층으로 세포가 케라틴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케라틴조직은 교원섬유조직이라고도 하는데 아주 질기고 단단한 조직입니다. 열을 가하면 젤라틴으로 변합니다. 눈의 각막이나, 신장의 사구체가 이 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목욕탕에서 때를 벗기는데 이것은 각질층의 세포가 죽어서 떨어져 나온 것입니다. 개는 이 각질층이 5층 정도이고 사람은 20층이나 됩니다.
개의 피부와 털은 병원균을 차단하고, 자외선과 추위, 열 등의 물리화학적인 자극을 막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피부에 있는 감각점으로 온점, 냉점, 압점, 통점 등은 신경에 감각을 전달합니다. 하지만 개는 피부에 땀샘이 없습니다. 피부의 또다른 중요한 기능인 체온조절을 개는 할 수 없습니다. 개가 더운날 혀를 내밀고 침을 흘리는 것은 체내의 열을 발산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또한 피부에서는 햇빛을 받아 비타민 D를 합성합니다. 비타민 D는 뼈의 대사에 관계합니다. 비타민 D가 너무 부족하면 앞다리의 발목 관절이 부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의 털은 피부나 마찬가지입니다. 피부가 각질화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손톱, 발톱도 피부의 각질화로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는 피부병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빼곡한 털이 엉켜있거나 하면 통풍은 잘 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각종 곰팡이나 혐기성세균이 피부에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털에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 옴, 이, 등은 곧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털이 잘 빠진다는 것은 털갈이를 주기적으로 개가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피부병에 걸렸을 경우에도 털이 잘 빠집니다.
개의 피부병으로는 모낭충성피부병, 개선충성 피부병, 습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모낭충성피부병의 증세는 모낭충이 모낭에 기생하여 생기는 병으로 얼굴의 일부에서 털이 둥굴게 빠지기 시작하여 점차 전신적으로 퍼지나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습니다. 개선충성 피부병은 작은 진드기의 감염으로 생기며 목, 배, 겨드랑이 밑 같은 몸 표면의 부드러운 곳부터 털이 빠지고 가려움이 심합니다. 가려움으로 털이 빠진 곳을 물어뜯는 경우도 있고 발가락 사이를 물어뜯는 경우도 있습니다. 습진은 곰팡이균이 기생하여 생기며 복부의 사타구니나 앞다리의 겨드랑이부위의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몸 표면에 물집이 생기고 가려워합니다.
털은 품종마다 차이가 있어 무모, 장모, 견모, 단모, 권모, 강모 등의 종류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개는 일년에 한 번씩 털갈이를 하지만 겨울털과 여름털이 있는 셰퍼트 같은 종은 일년에 두번씩 털갈이를 합니다. 한편 털이 긴 품종의 대부분은 털갈이 시기가 거의 없고 겉 털만 조금씩 빠져서 털이 짧은 종보다 그 양이 적습니다. 요크셔 테리어 같이 일단 성견이 되면 털이 거의 빠지지 않는 품종도 있습니다.
|
53 |
개의 귀가 움직이네요? |
개의 귀는 곧 얼굴 표정이라고 봐도 됩니다. 개가 귀를 쫑긋세웠을 때는 호기심이 났을 때이고, 개가 귀를 수그렸을 때는 복종의 의미이며, 귀를 날카롭게 세우고 으르렁거릴 때는 공격의 의미입니다. 이렇게 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이개근의 작용 때문입니다. 사람은 이개근이 없어 귀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개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귀를 움직여 소리를 모을 수 있습니다. 들리는 정도는 인간보다 4배 이상 먼 거리에서의 소리를 감지하며 크기는 5배 이하의 소리를 알아내고 인간이 느낄 수 없는 초음파 까지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인이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 올 때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개입니다. 집주인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먼저 달려가는 것입니다.
개의 귀는 사람과는 좀 다르게 생겼습니다. 바깥귀와 중간귀와 안쪽귀가 사람은 일자형인 반면 개는 L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바깥귀와 고막이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는 반면 개는 휘어져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막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이지만 통풍이 잘 안되어 각종 병균이 기생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개들의 경우 귀에 털이 나 있는 개가 많습니다. 이런 품종들은 귓병을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주인은 귀에 난 털을 일주일에 2-3차례 뽑아주셔야 합니다. 또한 귀에 병이 걸려도 L자형이기 때문에 수의사가 치료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만약 개가 귀를 턴다거나, 가구에 귀를 문지르거나 하면 귓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귀 청소액을 귓속에 찰랑거릴 정도로 넣어주시고 귀 아랫부분을 마사지해주십시오.
개의 귀는 또한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작용도 하고 있습니다. 귀의 안쪽 귀에 있는 전정기관, 세반고리관에는 이석이라는 조그만 돌이 관속을 떠돌아다니고 있어 개가 평형을 잃을 때는 반대쪽으로 작용하여 보상기전에 따라 몸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개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공중회전을 하며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이 평형감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평형감각이 잘못된 개는 안구진탕(안구가 한쪽으로 쏠림), 사경(머리가 한쪽으로 쏠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은 음파가 귓바퀴에 들어와 고막을 울림으로서 시작됩니다. 즉 낮은 가락이면 천천히, 높은 가락이면 신속히 진동하지만 고막의 움직임은 극히 미미합니다. 그러나 추골, 침골, 등골로 이루어진 청소골이 지렛대와 피스톤의 원리에 의해 중폭됨으로서 속삭이는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귀는 개의 품종에 따라 천자만별입니다. 진돗개나 세퍼드는 삼각형의 귀를 갖고 있습니다.
폭스테리어는 하부는 직립해서 서있고 상부는 두 개의 전방으로 꺾여 늘어진 귀입니다. 셰틀랜드 쉽독은 직립한 귀의 끝부분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불독은 귀의 안이 보이며 뒤틀려 작게 늘어져 있습니다. 도베르만이나 그레이트 데인은 귀를 잘라 세운 대표적인 품종입니다.
|
52 |
송곳니가 너무 무서워요? |
원시 개의 이빨은 생존의 무기였을 것입니다. 발달된 송곳니가 없었으면 맹수들과의 싸움이나 개끼리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령하기 힘들었겠지요. 개는 개끼리의 싸움에서도 자신이 위험을 절대적으로 느끼는 상황이 아니면 치명적으로 상대방을 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부분 개가 물까봐 무서워하는 경우입니다. 물어도 치명적이지 않으니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사람이 개를 물면 개에게 치명적이지 않을까요?
개의 이빨은 상악의 경우 앞니가 6개, 송곳니가 2개, 앞어금니가 8개, 뒷어금니가 4개 이며 하악은 상악과 같고 단지 뒷어금니가 6개로 다릅니다. 총 이빨 수는 42개 입니다. 유치일 때는 상악, 하악의 경우 앞니가 6개, 송곳니가 2개, 어금니가 6개로 총 28개 입니다. 유치가 나는 시기는 대부분의 이빨이 4-5주에 나게 됩니다. 뒷어금니만 4개월 이상 걸립니다. 유치가 영구치로 대부분 6개월 안에 바뀝니다.
치아는 개의 몸에서 가장 단단한 구조인 에나멜질로 되어 있습니다. 이 에나멜질에는 약 5% 밖에 유기질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돌덩이가 개의 몸에 일정한 형태로 솟아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돌덩이 밑에는 치수라는 신경과 혈관조직이 있습니다. 이 돌덩이도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세균에 의해 썩게 되지요. 그러면 치수가 노출되어 이가 시리고 아프게 됩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아말감이라는 소재로 때우기도 하고, 덮어씌우기도 합니다. 이가 빠졌을 때는 틀니를 하거나 최신기법인 임플란트를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개의 경우에는 이가 썩어 빠지는 경우보다는 치석이 많이 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사료를 많이 먹으므로 세균의 감염에 의해 이빨이 썩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치석이 많이 끼어 입냄새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번은 개전용치약으로 양치질을 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1-2년에 한 번씩은 스케일링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도 스케일링을 하지 않는데, 개를 스케일링을 해야되나 하고 주저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치아관리를 스스로 잘 할 수 있지만 애견은 그러하지 못하므로 스케일링을 해주시는 것이 애견의 건강을 위해 바람직합니다. 사람은 치아건강이 5복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개도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있어야 소화도 잘 되고 오래 건강히 살 수 있습니다.
|
51 |
개는 색맹이고 근시라는 데요? |
색맹은 개의 눈에 있는 망막의 원추세포와 간상세포 중 원추세포의 기능이 발달하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인간도 가끔 적록색맹이라든가, 청록색맹이라든가 하여 색맹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추세포는 적, 록, 청의 3가지 세포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청록색맹은 청색과 녹색을 구분할 수 없는 색맹을 말합니다. 간상세포는 명암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는 완전한 색맹입니다. 개는 원추세포의 발달이 미약합니다. 간상세포는 발달하여 명암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밤에는 개의 시력이 오히려 사람보다 잘 보입니다. 밤에 개의 눈이 불처럼 빨갛게 켜져 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빨간 색을 망막이 흡수하지 못하니 그냥 반사되어 공막에 비친 것입니다.
개의 눈은 흑백사진기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진기는 조리개가 있어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렌즈가 있어 필름에 상을 맺도록 합니다. 즉 조리개는 눈의 홍채이며 렌즈는 수정체이고 망막에 맺는 상은 필름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런데 빛이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렌즈의 초점이 잘못 잡혔다거나 하면 필름에 찍힌 사진이 잘못 나오게 됩니다. 개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개는 근시이기 때문에 항상 초점이 틀린 사진만 찍습니다. 주인은 예쁜 개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개는 사랑스런 주인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개의 눈에는 사람에서 볼 수 없는 제 3안검(눈꺼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윗눈꺼풀, 아랫눈꺼풀 이라는 2개의 눈꺼풀이 있는데, 개는 순막이라는 눈꺼풀이 하나 더 있는 것입니다. 이 눈꺼풀의 작용은 눈물이 넘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윗 눈꺼풀에는 눈물샘이 있어 항상 눈물이 개의 눈에 흐르도록 합니다. 눈물이 곧 눈에 들어오는 병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지요. 이 눈물은 누공이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눈물관으로 들어가 비구로 콧물과 함께 섞여 배출됩니다.
그런데 이 눈물관이 막혀 콧물로 나오지 못하고 항상 눈물을 흘리는 개들이 있습니다. 눈 주위의 털로 눈물이 흘러나와 털의 색마저 변색되어 있습니다. 얼굴을 보면 그야말로 슬픔이 가득 담겨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 때에는 눈물관개통술이나 변색된 털을 바꾸게 하는 화장품으로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스런 애견이 눈물로 보내는 세월을 보고만 계실 수는 없잖습니까?
눈에는 이외에도 결막염, 각막염, 각막궤양,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질병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결막이란 공막(휜자위)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데, 이곳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토끼눈처럼 빨갛게 됩니다. 사람이 아폴로 눈병에 걸린 것처럼 말이죠. 결막염이 발전하여 각막염이 됩니다. 이 때에는 동물병원 가셔서 적절한 안약을 투여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눈에 있는 수정체의 색깔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내장이나 백색으로 변하는 백내장과 같은 무서운 질병에 걸리면 눈을 적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견의 눈 관리는 평소에 안약을 상비하여 지속적으로 해야 큰 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
50 |
개의 후각은 얼마나 발달했습니까? |
예로부터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을 보고 ‘개코’를 가졌다고 얘기합니다. 개의 코는 동물 중에서도 그 감각기능이 월등합니다. 인간이 감각의 90%이상을 시각에 의존하는데 비하여 개는 감각의 대부분을 귀와 코에 의존합니다.
‘개코’는 인간의 코에 비해 훨씬 많은 후각세포와 그에 대한 대뇌피질에서의 감각령에 따른 것입니다. 냄새를 맡는 점막이 보통 인간은 비강의 천정부분에 2평방센티미터 정도로 있는 반면에 개는 16평방센티미터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시각 세포의 숫자도 인간은 6십만 개 정도 있는 반면에 개는 2억 개 정도 있다고 하니 개코의 위력은 가히상상을 초월한다고 하겠습니다.
개는 암기력은 별로 없는 편인데도 냄새에 대한 암기력은 뛰어난 것 같습니다. 주인의 냄새를 개의 코에 닿는 수천 개의 냄새 중에서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냄새에 대한 암기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반면 사람은 냄새에 대한 암기력은 그리 뛰어난 편이 못됩니다. 냄새를 맡다가 적응이 되면 무슨 냄새가 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게 됩니다. 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라는 소설처럼 냄새의 힘을 잘 쓰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동물이 될 지도 모릅니다.
이 개코는 냄새를 잘 맡는 기능 외에도 세균과 이물질을 걸러내고, 라디에이터처럼 온도조절 기능도 합니다. 개의 비강에는 기관에서 비구에 이르기 까지 작은 섬모가 나 있는 세포가 있습니다. 이 세포들은 마치 벼가 물결치듯 1분에 수차례 비구쪽으로 물결을 치고 있습니다. 이물질이 들어오면 이물질들을 비구로 몰아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세균이 들어오면 세균과 싸워서 밖으로 몰아냅니다. 누런 콧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하얀 콧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누런 콧물은 세균과 싸우다가 사망한 백혈구의 시체들입니다. 하얀 콧물은 비강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으로 세균을 몰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비강에는 비갑개라는 조직이 있어 차가운 공기를 마셨을 경우, 이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는 역할을 하며. 건조한 공기를 들이 마셨을 경우 습도 높은 공기로 만드는 것입니다. 차가운 공기가 곧바로 허파로 들어가면 체온이 떨어져 아마 개는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비갑개에는 모세혈관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면 갑자기 혈액순환을 빨리하여 차가운 공기를 데우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면 수분을 뿜어내어 습도 높은 공기로 만들어서 허파에 보냅니다.
개의 경우 코가 긴 개가 영리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콜리나 푸들과 같이 코가 길게 발달한 품종일수록 영리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동물들의 후각이 더 발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가 길기 때문에 후각세포가 더 많이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코는 개에게 얼굴의 생김새를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잘생긴 코를 갖은 개치고 미남 미녀가 아닌 개가 없습니다.
|
49 |
개의 키는 어떻게 잽니까? |
개의 키를 보통 체고라고 합니다. 체고라는 것은 기갑최고부에서부터 지상까지의 거리를 말합니다. 말하자면 경부와 두부를 빼고 견갑골(어깨뼈)의 최고점에서 지상까지의 거리인 셈이니 사람의 키와는 그 개념부터 다릅니다. 체장은 흉골상완부에서 둔부까지의 거리로써 개의 세로 길이를 말합니다. 체고와 체장은 품종이 순종인가 잡종인가를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고와 체장의 비율은 100:110인 경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진돗개의 경우 표준 체고와 체장이 따로 있습니다. 수캐의 체고는 52-55cm이고 암캐의 체고는 49-53cm가 표준입니다. 체고와 흉심의 비율은 100:45-46이며, 체고와 체장의 비율은 100:110-115로 암캐가 수캐보다 체장이 약간 깁니다(한국진돗개중앙회). 개 중에서 가장 큰 체고를 갖고 있는 그레이트 덴의 경우를 봅시다. 이 품종의 개는 수컷 76-81cm, 암컷 71-76cm인 체고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에 치와와의 경우는 체고가 15-23cm 입니다. 그레이트 덴과 치와와의 키 차이는 거의 5배에 달합니다.
개의 체표는 머리부위, 얼굴부위, 목부위, 몸통부위, 꼬리부위, 앞다리, 뒷다리 등을 나눌 수 있습니다. 몸통부위는 어깨부위, 등부위, 허리부위 등으로 또 다시 나눕니다. 개에게서 어깨부위는 사람과는 아주 다릅니다. 사람은 쇄골이 발달한 반면 개는 겹갑골이 잘 발달했습니다. 견갑골은 골의 위 아래를 견갑극이 나누고 있는 데 이 견갑극의 아래 부분에 견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의 체표에서 견봉이 튀어 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둔부까지의 거리가 바로 체장이 됩니다. 또한 견갑골의 전각이 솟아난 부분이 기갑 최고부가 되어 체고를 재는 기준이 됩니다. 견갑골은 심장 및 허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개의 뼈는 몇 개일까요? 두개골에 속한 뼈가 50개, 척주가 50개 늑골 및 흉골이 34개, 앞다리에 있는 뼈가 92개, 뒷다리에 있는 뼈가 92개, 음경골이 한 개 해서 모두 319개의 뼈가 있습니다. 척주는 보통 경추가 7개, 흉추가 13개, 요추가 7개, 천추가 3개, 미추가 20-23개로 50-53개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206개의 뼈가 있습니다. 척주는 7개의 경추,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 5개의 천추, 3-6개의 미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발로 걷는 동물과 서서 걷는 동물과의 차이는 그 골격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아마 사람의 경우 쇄골이 잘 발달하여 외부로부터 심장과 허파가 노출되었고, 개는 견갑골이 잘 발달하여 심장과 허파가 비교적 잘 감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신체구조상 인간이 생존에 훨씬 불리한 것 같은데 인간은 지금 만물의 영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문명이라는 것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
48 |
개에게 사료이외의 먹이를 줄 때는? |
개에게 사료이외에도 자연식품을 줄 때는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는지 알아야 개의 영양관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는 먹는 기쁨이 크기 때문에 사료하나로만 먹이를 준다는 것은 개에게 행복을 뺏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인도 개가 먹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 인지상정으로 개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게 됩니다. 이 때에 개에게 이로운 음식을 주면 자연스레 영양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영양분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싼 것만을 준다든지, 먹고 싶어하는 것만 급여하는 것은 심각한 영양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단백질이 사실상 몸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은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개는 식물성단백질보다 동물성단백질을 잘 소화하기 때문에 필요량을 대부분 동물성단백질에서 섭취하게 합니다.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고기, 계란, 우유, 콩, 치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단백질 식품을 줄 때에는 필요량을 한번에 다 주지 않고 하루에 2회 정도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하루에 세끼의 식사를 하는 개라면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신선한쇠고기는 날 것으로 주어도 좋지만 약간 삶어서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우유는 데우면 단백질이 응고되므로 그냥 주는 것이 좋고 고기, 생선등은 작은 뼈가 목에 걸리는 수가 있기 때문에 갈아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징어, 낙지, 문어 같은 것은 영양가도 낮고 소화도 어렵고, 개의 위나 장을 막아버릴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은 개에게서 힘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개는 지방을 100%소화, 흡수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 흡수율이 뛰어납니다. 지방식품으로는 소와 닭의 간, 우유, 버터 등이 있습니다. 만약 지방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개는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또한 중이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어 기능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루 식사량의 1/10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야생생활을 하던 개에게 필요없는 영양소였으나, 인간과 함께 생활하게 된 이후 인간의 식성과 비슷해지면 섭취하기 쉬운 영양소가 되었습니다.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는 식품으로은 감자, 당근, 쌀, 설탕, 밀가루, 빵 등(곡식류를 함유하고 있는 건조사료에는 30-50%의 탄수화물이 들어있다)이 있습니다. 개는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사람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부드럽게 익힌 것을 주도록 합니다. 사람이 먹다가 남긴 탄수화물 음식을 다시 요리하여 살짝 익혀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빵 종류는 80% 정도 소화시킬 수 있으므로 그대로 주어도 좋습니다. 이외에도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의 섭취도 중요합니다.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면 병에 대한 저향력이 떨어지게 되고 신진대사오 소화기능에 장애가 생기며 뼈의 발육이 부진하게 됩니다.
칼슘, 인, 철분과 같은 무기질 또한 몸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멸치, 우유, 치즈 등이 있으며 부족시에는 성장이 멈추고, 뼈가 약해 부러지기 쉽습니다. 섬유소는 장에서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간 기능을 도와주어 간의 벼을 막습니다. 비만한 개의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알맞은 영양소의 비율은 단백질 25-30%, 탄수화물 45-60%, 지방 6-7%입니다. 먹이를 줄 때는 먹고 싶어하는 양의 80% 정도를 주도록 합니다.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의 비율은 7대 3 정도가 적당합니다.
|
47 |
출산시 유의할 점은? |
암컷은 출산 전에 냄새를 맡으며 자리를 찾아 다니고 땅을 파는 동작을 합니다. 이때 적당한 자리와 개집이나 박스 등을 준비해서 강아지 나을 자리를 마련해줍니다..
사람의 눈이 잘 안 띄는 곳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미한 날을 기준으로 63일을 2, 3일을 전후한 날이 예정일 이므로 잘 기억하고 예정일을 넘기 더라도 외음부에서의 분비물이나 배변할 때 이외에 힘을 주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출산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만장소 마련과 분만을 도와줄 사람을 정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분만일에 임박해서 분만장소를 마련해서는 안됩니다.
분만 장소는 출산 전에 사람의 출입이 많은 곳이나 시끄러운 곳은 피해 준비해야 하지만 최소한 분만일 2-3주 전에는 마련이 되어야 개가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소를 옮기더라도 평소에 사용하던 개집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어미견에게 좋습니다 또한 분만을 도와줄 사람은 가족 중에 개가 잘 따르는 사람으로 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수의사는 출산시에 따로 있으면서 조언만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개들은 자신들이 알아서 모든 출산을 정리하지만 사람이 도와주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출산 준비물로 가위(소독한 것이어야 하며 탯줄을 자르기 위해 필요), 실(마사 혹은 견사가 좋으며 탯줄을 묶기 위해 필요), 타월(강아지의 몸을 닦기 위해 필요하며 한 마리당 1-2장 정도 필요), 목욕통(강아지 목욕시 사용), 보온병에 담은 더운물, 신문지 10-15장(분만시 나오게 되는 오물을 버리기 위해 필요), 비닐 봉지(오물을 버린 신문지를 담기 위해 필요), 필기 도구, 체중계, 줄자 강아지의 태어난 시간, 체중, 신장 등을 기록하기 위해 필요하며 사전에 표를 미리 만들어 두면 편리합니다. 육성 상자(분만이 끝난 모견과 자견을 기를 곳으로 실내에 놓는다.) 넓이는 모견이 누웠을 때의 2배정도 크기, 측면의 높이는 모견이 안쪽을 충분히 살필 수 있으며 넘어다니기 편하고 강아지가 나올 수 없는 높이여야 하며 위치와 놓는 방법은 조용한 곳에 바닥에는 전기 담요를 깔고, 그 위에 비닐을 깔고, 육성 상자를 앉힌 후 상자속에 신문지나 깔개용 천을 깔아줍니다.
개가 출산을 하려 할 때 보이는 행동은 주위가 산만해지며 방바닥을 긁고, 체온이 1℃ 가량 저하됩니다. 몸을 떨며 한자리에서 빙글 빙글 돌며 국부를 핥습니다. 또한 배의 모양이 바뀝니다.
먹이를 먹지 않으며 끊은지 24시간 이내에 출산하게 되는데 힘을 주며 뒷다리를 뻗는 것은 새끼가 나오기 바로 전단계입니다. 자연분만을 하는 데에는 평소에 적당한 운동과 영양을 공급해 주면 난산 등의 어려움이 없이 쉽게 자연 분만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급한 난산의 경우에는 제왕절개 수술을 하여 어미개와 새끼의 생명을 구해 줘야 한다. 출산 직후 어미개가 스스로 새끼의 양막을 뜯고 몸을 핥아 주며 탯줄을 끊는 등 산후 처리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주인이 새끼가 뒤집어쓰고 나온 양막을 뜯어 입과 코에 묻은 양수를 닦아 준 뒤 알코올에 담근 실로 배꼽을 묶은 뒤(배꼽 1cm 위) 태를 자른다. 아울러 깨끗하고 거친 수건으로 새끼를 문질러 혈액 순환을 도와 준다. 이런 절차가 귀찮거나 못한다면 아예 수의사에게 산파 역할을 맡겨야 한다. 개의 출산 뒤처리를 할 각오도 없으면서 어정쩡하게 '알아서 낳겠거니' 하는 식의 수수 방관하는 것보다 오히려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
46 |
가끔식 사람을 무는데 어떡하죠? |
사람을 무는 경우는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자기의 세력권이 침범당했거나, 어미 개가 새끼 개를 지키기 위하여, 개가 먹이를 먹고 있을 때
등입니다. 무는 행위는 개의 본능입니다. 한 사건과 한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개의 경우에 어떤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물 때에도 위협적인 수준이지 죽기살기로 무는 것은 아닙니다. 개에게서 그야말로 사건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새끼를 낳는 것, 서열이 파괴된 것, 먹이감을 빼앗기게 된 것 등등이겠지요. 그 때에 개는 사람을 물거나 주위 동료 개를 물 수
있습니다. 혹은 어떤 사건인지도 인식하지못하여 답답하고 미칠 경우에도 사람을 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유전적으로 잘 무는 품종도 있습니다. 스피츠나 세퍼드와 같은 품종은 잘 무는 편입니다. 반대로 래브라도 리트리버나 아키다견과 같은
경우에는 잘 물지 않습니다.
어쨌든 주인은 먼저 개가 크는 환경이 물 수밖에 없는 악조건인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개집이 너무 작거나 하루종일 묶여
있거나, 새끼에 대한 어미의 집착이 강하다거나 등등의 조건을 잘 살펴 개선해야 합니다. 환경을 개선해도 그 버릇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훈련 방법은 개가 물려고 하는 순간이나 문 순간에 큰 소리로 개에게 나쁜 짓을 했다는 것을 알아듣게 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체벌도 필요합니다. 너무 때리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므로 신문지로 말은 매로 한 번만 세게 때립니다.
원래 무는 버릇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강아지 때부터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입안에 손을 넣어도 태연하도록
순응을 시키는 것입니다. 칫솔질을 할 때 반드시 이빨을 보이도록 하면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주인이 누구인지를
어렸을 때부터 알게 하고 반항심이 싹트기 전에 꺽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개의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주인이 항상 우위에 있음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훈련시 절도와 위엄이 필요합니다.
군대에서 상관이 부하를 훈련시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노는 것처럼 개를 훈련시키면 안됩니다. 개는 절대 민주적이지 않으며, 자유를 갈구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을 교육시킬 때는 놀이와 교육을 함께 하면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는 그러면 훈련도 안되고 놀이도 안됩니다. 개는 주인의
품에서 행복을 찾는 동물입니다. 따라서 개의 무는 것을 교정하는 훈련은 강한 절도와 위엄을 가지고 해야되는 것입니다.
개에 물렸을 때 광견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물린 후에는 물은 개가 광견병예방접종을 했는지 살펴야 하며 개 주인에게 개의 상태가 어떠한 지를 관찰해달라고 부탁해야 하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
45 |
너무 헛짖어 시끄러워요? |
애견이 헛짖는 이유의 대부분은 욕구불만과 스트레스입니다. 애견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놀지도 못하고 산책도 못하며 묶여 있다고만
한다면 스트레스가 당연히 오랫동안 쌓일 것입니다. 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기 때문에 헛짖음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또한 주인이 너무 때리기 때문에 개의 헛짖음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을 제거해도 헛짖음이 교정되지 않으면 짧고 엄하게 야단을 치도록 합니다. 야단만 치고 있으면 더욱 주눅이 들어버리므로 한
번만 따끔하게 야단을 칩니다. 또 가족이 집을 빈번히 비울 경우 집을 비운 때는 헛짖음을 해도 야단맞지 않는데 가족이 있을 때에는 야단을 맞게
되므로 개는 판단이 잘 안서게 됩니다. 그러므로 길들일 때는 비교적 가족이 집을 비우는 일이 없을 때에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헛짖음이
심한 경우 성대제거수술을 하거나 전기 쇼크를 주는 목걸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비애견적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야기될 다른
문제점이 크다면 불가피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개의 품종에 따라 짖는 정도가 다릅니다. 골든 리트리버, 뉴펀들랜드, 블러드 하운드나 아키다 품종은 좀처럼 짖지 않습니다.
반대로 오래 전에 사냥개였다거나 양치기 개였던 품종들은 잘 짖는 편입니다. 짖으면서 양의 무리를 유도하려면 자연히 짖을 수밖에 없겠지요.
셰틀랜드 십독, 비글, 테리종 등이 잘 짖는 품종입니다.
애견과 즐거운 생활을 보내기 위하여 또는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애견을 훈련시키는 것은 절대로 필요합니다. 처음
온 날부터 조금씩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고 귀엽다고 애지중지 하다보면 나쁜 버릇이 생기고 점차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길들일 때는 한 가지를 반복해서 배우게 하고 그것을 완전히 습득하면 다음으로 옮기는 방식을 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여러가지를 배우게 하면 평면적인 사고를 하는 개에게는 어려운 학습이 되는 것입니다. 개에게는 마치 본능만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제 생각으로는 개에게도 학습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개는 자신의 새끼에게 자신이 학습했던 것을 물려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일회성이 되지 않고 꾸준히 전해내려온다면
개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고 인간의 생활에 적확한 동물이 됐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전통이 생기기 전에 어미와 새끼는 이별을 하고 인간에게
팔려오기 때문에 학습의 전달이 안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애견에 대한 책임은 인간이 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애견의 훈련방식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애견은 주인을 닮게 되는 것입니다. 주인의 뜻대로, 모습대로 애견은 커나가는 것입니다.
|
|
44 |
우리 강아지가 대소변을 못 가려요? |
집으로 처음 입양 한 2-3개월의 강아지는 사람으로 치면 1-2살 먹은 어린아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꽤 큰 다음에도 대소변을 잘 못 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내에서 생활이 야성의 습성과는 잘 맞지 않기 때문에 훈련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개는
본능적으로 제 집을 청결하게 유지하려 합니다. 실내에 잠자리를 만들어 주면 잠자리 이외의 곳에서 용변을 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이용하면
대소변을 가릴 수 있도록 길들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대소변을 보려면 코를 킁킁거리거나 특유의 자세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 돼”라고 외치면서 강아지를
번쩍 들어 대소변을 볼 장소에 데려가는 것입니다. 사람도 애기의 대소변을 가리게 할 때 조그마한 변기를 만들어주고 대소변을 보려고 할 때 재빨리
데려가서 변기에 앉히지 않습니까? 그런식으로 지속적으로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애견숍에는 개 전용 변기 패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패드에 대소변을
볼 때 간식을 줘서 칭찬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미 집안의 다른 곳에 대소변을 봐서 냄새가 날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에는 냄새 중화제를 써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확실히 지워주셔야 합니다.
강아지를 훈련시킬 때는 주인이 지켜야 할 원칙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주인이 강아지에게 어떤 존재로 나타나게 되는가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주인은 위엄을 가져야 하며, 강아지에게 일관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강아지 앞에서 주인이 우월적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강아지에 대한 명령어의 사용은 일관적이어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할 때의 명령어를 ‘안 돼’라고 했다면 꼭 ‘안
돼’라는 말만 써야 합니다. 아버지도 ‘안 돼’, 형도 ‘안 돼’, 누나도 ‘안 돼’ 하다가 어머니가 ‘하지마’라고 하면 강아지는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도스 응용프로그램의 컴퓨터에 명령어를 쓸 때 철자 하나라도 틀리면 실행이 안 되는 것과도 같습니다. 개의 명령에 대한
인식수준은 도스응용프로그램 컴퓨터나 마찬가지입니다.
두번째, 칭찬을 자주하라는 것입니다. 칭찬은 꾸중할 때의 3배 정도로 강렬히 해주어야 합니다. 스킨쉽도 하며, 간식을 주기도
하고, 산책을 나가기도 하는 등 보상을 강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개는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갖는 것입니다.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아직까진 사람의 뇌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의 처리시스템은 0과 1의 조합에 따른 처리 방식으로 평면적입니다. 입체적인 판단으로
반응할 수 있는 것은 사람밖에 없습니다. 개의 판단처리능력도 평면적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은 어떤 다른 뜻이 있다던가 제3의 경우를 늘
생각하지만 개는 그러하지 못합니다. 즉 유추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칭찬하거나 꾸짖을 때도 그 자리에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꾸짖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장난을 치거나 부주의하여 실수를
했을 때, ‘이리 와’하고 개를 불러서 꾸짖으면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나버렸으면 다음 기회를 기다리도록 하십시오. 개는
사건과 사건을 연결지을 수 없습니다. 네가 이러했기 때문에 혼내주는 거야 라는 것을 그 즉시 해야 합니다.
세번째,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개와 대화하라는 것입니다. 애견을 자신의 친구, 애인, 부모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애견은 더욱 주인의 마음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그리고 애견이 어떻게 주인과 대화하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애견은 기쁠 때는 꼬리를 흔들
것입니다. 그리고 복종의 자세로 벌렁 눕기도 할 것입니다. 화가 났을 때는 으르렁거립니다. 이러한 개의 반응을 잘 이해하여 지속성있게 훈련을
하면 됩니다. 경비견, 맹도견, 사역견으로 사용할 특별한 목적이 아니고 집안에서 에티켓을 지키게 할 목적이라면 이 세 가지 정도의 훈련의 원칙을
세워 접근하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 |
 | |
|
|
|
43 |
털을 어떻게 손질하는 것이 좋을까요? |
털은 애견의 아름다움입니다. 평상시 애견에게 애정을 쏟을 때 애정의 표현으로 털을 빗어주시는 것으로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털은 손질이 되는 것입니다. 애견이 쾌적한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털의 손질이 필수불가결합니다. 털의 손질을 게을리하면 털이 얽히게 되어
피부병의 원인이 되거나 벼룩이나 진드기가 기생하거나 혈행이 나빠지고 때로는 식욕이 감퇴하기도 합니다.
털이 짧은 종은 손질하는데 힘이 들지 않지만 털이 잘 빠지는 편이라서 오히려 위생상 더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털이 긴
품종은 털은 적게 빠지나 꾸준히 손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털이 짧은 종은 솔을 사용하여 먼지나 빠진 털을 터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솔질은 먼지를
터는 의미로서 운동 후에 실시하는 것 좋습니다. 솔질의 요령은 털의 결과 반대로 하여 먼지를 털어낸 다음, 털의 결에 따라서 먼지나 빠진 털을
제거하도록 합니다. 브러시를 사용할 때에는 피부가 상하지 않도록 힘을 조절하고 직각으로 대지 않도록 합니다. 일일이 브러시를 사용하기가 귀찮으면
사람의 손으로 대신 사용해도 좋습니다.
털이 긴 품종은 먼저 브러시를 사용하여 필요 없는 털이나 빠진 털을 제거해 준 다음 빗을 사용하여 털을 빗어 주면 됩니다.
빗살의 길이나 촘촘하고 성긴 정도는 그 개의 털의 질이나 길이에 적합한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빗질의 기본은 몸의 아랫부분부터 시작하여 점점
위로 올라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털이 긴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생후 6개월 경부터 뻣뻣하고 곧은 털이 눈에 들어가서 상처를 내거나 귀가
들리지 않게 되거나 병이 되지 않도록 털을 잘 정리해줍니다.
눈 위의 털을 커트해 처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커트를 할 때에는 가윗날의 끝이 얼굴이나 눈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애견이 움직여 자칫 상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가족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두 사람이 작업해야 합니다. 한사람은 애견의 몸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다른 한사람이 자르도록 합니다. 커트한 후 잘린 털이 눈에 들어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또 묶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무줄이나 핀으로 묶는 경우에는 나중에 털이 묶인 채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드러운 종이로 된 끈으로 묶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애견의 눈 주위에 눈물 자국이 많이 생겨 눈 주위의 털이 항상 젖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에는 눈물관이 잘 뚫리지
않아서 그러한 것입니다. 눈물관을 개통시키는 수술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는 눈물자국 제거 컴팩트를 써서 손질해주면 됩니다. 눈물관은
코로 연결되어 있는데 가늘 잘 막히기 때문에 눈물이 코로 나오지 못하고 눈으로 계속 나오는 것입니다. 항문 주위에 털이 많으면 대변이 지저분하게
묻을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바리깡으로 항문주위를 깍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애견의 털은 사람의 옷과 마찬가지입니다. ‘옷이 날개다’라는 말도 있듯이 잘 손질된 애견의 털은 곧 날개인
것입니다.
|
|